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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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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sz 정형외과 장삿속 쩌네요. 맞춤 신발 27만원 + 골반 교정 3개월 코스 240만원 권함.

토요일도 북 카페 돌아다니고, 저녁엔 맛난 국수 먹으러 리베 하고 돌아다니면서 좀 걸었다. 일요일도 망원 시장에 자전거 끌고 가서 양배추랑 단호박, 오이, 시금치, 무 사서 왔다. 한강으로 나가서 운동할까 하다가 그냥 저녁을 만들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등쪽에 심하게 아픔이 느껴졌다.

골반 구조

내가 어디가 아픈지 설명하기 위해 곁들인 그림.


그림에서 보이는 엉치뼈(==천골)의 오른쪽 뒤가 심하게 아팠다. 몸을 펴거나 웅크리거나, 움직이는 동작이면 모두 아팠다. 일어서려고 오른쪽 무릎을 굽혀서 몸 앞으로 모았는데, 이 동작만해도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다. 걸음을 걸을 때도, 오른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오른 다리가 뒤에서 체중을 받쳐줄 때 마다 아파서 겨우겨우 회사에 도착했다. 도착하는 내내 만난 계단이 정말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회사에 도착해서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아서, 결국 오후 반휴를 냈다. 인터넷을 대강 검색해보니 집과 가까운 망원역 쪽에 유명한 정형외과가 있어서 그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도착한 것이 2:45pm. 접수를 하고 얼마나 기다렸던지 나도 모르게 깜박 졸았다. 이름을 부르길래 보니 내 진료 차례가 가까워서 진료실 문 근처로 옮겨앉으라고 했다. 기다린 지 삼 십분 만이었다. 한 시간 쯤 지나서야 겨우 내 차례였고, 그것도 X ray와 신경통 검사 하는 차례였다. 2층으로 걸어올라가서 신경통 검사(체열로 측정한다고 했다)를 하고, 다시 내려와서 한 참을 기다려서야 상반신/하반신 X-ray를 찍었다. 결국 진료실에 들어간 것은 네 시가 넘어서였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체열 측정 사진과 상반신 하반신 X-ray 결과가 걸려있었다. 의사는 양쪽 골반뼈 위로 수평선을 그어, 오른쪽골반이 내려간 것을 보기 쉽게 알려줬고 척추는 바르나 목뼈가 거북목/일자목 상태라고 했다. 그리고 투명한 상자 위로 양말을 벗고 올라가서 복숭아뼈, 발 쪽 각도를 재어보더니 외반족이라도 알려주었다. 급격하게 아파진 거라서 신경통을 의심했으나 체열 측정 사진을 보니 신경통이 아니라고 해서, 조금 안심이었다.

그리고 통증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아프니까 물리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덜어질 것이라고 했고, 외반족을 교정하면 장기적으로 균형이 잡혀서 비틀린 골반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골반 교정 클리닉과 외반족 교정 신발을 권했다.

외반족 교정 신발은 27만원이고, 맞춤 생산 되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린다고 했다. 신고 파워워킹 하루에 한 시간씩 하면 점점 교정되어서 골반도 교정 될 거라고도 했다. 그리고 1회 골반 교정을 받으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신발이 매우 유용할 것 같아서, 제작하겠다고 하고 신발 본을 떴다. 신발 본을 뜨고 나니 의사가 깔끔하게 잘 떠졌다며 웃었다. 나오니 물리 치료와 신발 대금 결제하라고 하길래, 신발은 삼 개월 할부로 했고 물리치료 및 진단 비용, 골반 교정 비용 포함해서 9만 몇 천원을 일시불로 결제 했다.

물리치료는 2층에서(아까 체열 측정 기구가 있던 곳) 했는데, 나보다 어려보이는 예쁜 아가씨 물리 치료사가 와서 등에 핫팩을 넣어 데우고, 엎드린 자세로 바꿔서 전기 자극판을 붙였다. 전기 자극이 찌르르 하게 울렸고, 침대는 따뜻해서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자고 나니 이 십분이 금방이었다. 하지만 물리치료가 끝난 다음에도 통증은 조금도 가시지 않아서 마음 속에는 의사의 처방에 대해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리치료가 끝나고 나서 1층 접수 창구로 돌아오니 간호사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아니 여보세요..물리 치료 받고 오라고 한 분은 거기 가운데에 있는 간호사 아가씨잖아요. 왜 모른 척 해. 결국 "물리치료 받고 오라고 해서 받고 왔고요, 골반 교정 받으라던데 그건 어디 가서 받나요?" 라고 물었다. 결제하고 나면 알 바 아니라는 건가 싶어서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그제야 간호사가 "아, 맞다 안내해드릴게요."라고 앞장선다. 옆 건물도 아니고 옆의 옆 건물에 같은 이름으로 sz 스포메디 어쩌고 하는 클리닉이 있었다. 2층까지 아픔을 참고 올라갔고, 간호사는 들고온 종이를 접수대에 건네주고 돌아갔다. 클리닉 접수 직원은 잠깐 기다리라고 했고, 다시 십 분이 지났다. 

클리닉 안에는 여러 운동 기구가 있었고 운동 지도사와 아이들이 체조를 하고 있었는데 아마 키크기 체조인 모양이었다. 

아무튼 클리닉 접수 직원이 교정실로 안내해줬다. 교정실 안에는 눕기 좋은 의자 비슷한 것이 있었고 그 밖에는 여느 정형외과 진료실 처럼 pc와 x-ray 투시도를 볼 수 있는 형광판이 있었다. 교정사는 증상을 듣더니 한 쪽 다리를 들고 서는 등 몇 가지 테스트를 위해 몸을 움직여보라고 했다. 오른쪽 다리를 들 때 심하게 아팠다. 그 밖에도 침대같은 의자에 누워서 다리를 들고 내리는 동작 등을 했다. 

교정사는 오른쪽 골반이 틀어져있고 오른쪽 다리를 움직일 때 고관절과 골반이 따로 움직여야 하는데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의자같은 침대에서 골반 교정을 받았다. 의자는 일정 충격을 버티다가 흡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교정사가 의자의 일부분을 높게 고정하고, 힘을 주어 교정 동작을 하면 높여 둔 부분이 충격을 흡수하면서 제 자리로 돌아갔다.

골반 교정을 받은 다음에 다시 테스트 동작을 하니, 아픔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아팠다. 교정사는 뼈가 제자리에 맞춰졌긴 한데 염증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정형외과에서 소염제를 처방받으라고 했다. 이때 마음 속에서 의사에 대한 신뢰가 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까 신발을 권할 때는 염증이라는 말도 없었고, 물리치료 받으면 통증이 줄어들거라고 하더니만. 물리치료 받아도 통증은 줄어들지도 않았고 교정하는 사람이 염증을 찾아내고.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골반 교정을 마치고 클리닉 접수창구로 가니 직원이 친절하게 교정 클리닉 3개월 코스가 필수라며 권했다. 그래서 가격을 물어보니 240만원. 주 3회 방문해야 하고, 2회는 교정, 1회는 교정 운동이라고 했다. 알겠다며 클리닉을 나와 정형외과로 되돌아갔다. 여기서 이미 이 병원은 장삿속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형외과로 돌아와서, 클리닉에서 소염제 처방을 받으라고 했다고 알려주고 신발 결제를 취소해달라고 했다. 접수 창구 남자 직원이 '이미 (제작)연락이 들어갔는데'라며 곤란해 하긴 했지만, 더 이상 장삿속에 넘어가 줄 기분도, 그럴 만한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 "제작은 열흘 걸린다면서요. 아직 제작은 시작 안했을 테니 취소해주세요."라고 말하고, 결제를 취소했다. 그리고 소염제 처방전을 기다려 바로 병원을 나왔다.

쓴 돈만 9 만원이 넘고, 거의 십 만원 돈이었는데 통증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그리고 속아서 27만원 더 쓸 뻔 한 내 어리석음에도 화가 났다. 

처방전을 보니 약 닷새 분이었다. 근처 약국에서 약을 사고 나니 6:45pm. 병원 간 지 네 시간 만에 약을 사고 모든 과정이 끝난 셈이다. 통증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채로.

다시는 sz 정형외과 갈 일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회사로 돌아와서, 병원에 헛 돈 쓰고 돈을 더 쓸 뻔한 경험담을 이야기 하니까 다른 정형외과를 추천해줬다. 토요일에는 그 곳에 다녀와서 글을 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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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na3231 2011.04.21 14:12 address edit/delete reply

    안녕하세요..저도 같은 곳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다른 정형외과를 찾고 있는데 못찾아서요...추천 받으신 곳은 어디신지 후기좀 올려주세요.

  2. ㄱㅅㅎ 2011.09.28 20:30 address edit/delete reply

    이병원은 어디아프다고하면 무조건 골반이 삐뚤어졌다곶신발 맞추라네 참 신발장사나하지 저도목이 아프고손목도아프다고했더니 골반삐뚤어졌다고 신발맞추라던데 ㅋ

  3. ㄱㅅㅎ 2011.09.28 20:31 address edit/delete reply

    이병원은 어디아프다고하면 무조건 골반이 삐뚤어졌다곶신발 맞추라네 참 신발장사나하지 저도목이 아프고손목도아프다고했더니 골반삐뚤어졌다고 신발맞추라던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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