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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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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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1/h2014010321054124380.htm

개봉 초기에 보고왔지만 섣불리 권하면 괜히 잘 된 영화에 찬물 끼얹는 것 아닐까 조심스러워 말을 접어두었다가 마침 갈무리해 둔 글을 보며 함께 풀어본다. 

이하 공감하는 부분 발췌부터.

"하지만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향해 가는 것을 보면서 한 인간 혹은 한 시대에 대한 우리의 평가가 좀 더 냉철하고 과학적이며 이성적이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그것은 선진국 문턱에 도달한 21세기 국가라고는 믿을 수 없는 시대착오적 행태가 한국 사회에 너무 많은데도 이를 남의 일처럼 여기는 사람 또한 많기 때문이다. 정보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노조 본산이 침탈당하며 공권력의 무소불위가 하늘을 찌르는 게 지금의 한국 사회다. 남북 관계가 파탄 났고 수구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했으며 역사 왜곡 교과서가 출판됐고 민영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의 추진이 의심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대한 우리의 평가와 인식이 또다시 맹목적이고 전근대적이라면 터무니 없는 역사가 얼마든 되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는.

영화를 보고 다시 떠오른 것은 분함이었다. 내 손으로 뽑아서 대통령으로 만들었는데,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더러운 것들에 그 사람이 밀려 죽었다는 게 분하고 분했다. 내 대통령을 그것들에게 빼앗긴 날이 떠올랐다. 그 날 함께 울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무엇인가 아껴주고 사랑한다는 것은 미워하는 것 보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나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며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 아파하기 보다는 비웃고 미워하는 쪽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애정을 갖고, 잘못 되어가는 일에 나서서 바로 잡으려 애쓰고 돌보기에는 너무 자주 터지는 어이 없는 일에, 거기 찬성하는 사람들을 보며 지치고 질렸다. 미워하는 것은 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애정을 가지지 않으면 그렇게 마음 아프지 않다.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는 하겠다. 그렇게 마음을 좁혀가고 있었다.


지금이라고 급히 마음을 넓히고 이 어이없는 아수라장을 따뜻하게 바라볼 용기도, 의지도 없다. 다만 강정에서 귤이라도 사고 시사인 나눠 읽고, 조금 기부하던 것, 다 같이 광장 모이면 말석에라도 끼는 정도는, 아직은 접지 말아야겠다 생각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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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patula 2017.08.09 17:2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참 가슴 아픈 영화였습니다.
    한 사람이 생각나기도하고,
    그 시절을 안타깝게 보낸 선배들에 모습도 생각나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according to spec,

"It is a compile time error to import a type from the unnamed package."

from : http://stackoverflow.com/questions/2193226/how-to-import-a-class-from-default-package

java doc : http://docs.oracle.com/javase/specs/jls/se5.0/html/packages.html: 7.5 Import Decla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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